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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반도체 실적, 주가 뒤흔든 시장 우려 3가지와 코스피 반등 가능성
- 등록일
-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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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낙폭 기록한 코스피, 반도체 실적은 사상 최대 기록? 지난 7월 한달 간 코스피는 33.2%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3.13%)와 1997년 외환위기(-27.25%) 당시보다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7월 28 ~ 29일에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시장이 받은 충격을 여실히 보여주었는데요. 하락의 중심에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기 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반전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치 실적 기록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40% 하락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반도체 주가를 흔든 세 가지 요인을 하나씩 따져보고 이 국면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 7월 코스피 33.2% 하락, 반도체 급락과 레버리지 수급이 증폭한 변동성으로 2008년 금융위기·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큰 낙폭 기록
- 메모리 가격 상승 둔화·중국 CXMT 부상·AI 인프라 투자 지속성 우려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발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펀더멘털도 견고해 반등 가능성 존재
- 국내외 반도체 밸류체인 분산 투자 ETF: HANARO Fn K-반도체 ETF &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
한국 증시 낙폭, 글로벌 대비 유독 컸던 이유
- 완만한 경기 둔화 아닌, 레버리지 수급이 증폭한 반도체 중심 단기 급락
7월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하락을 기록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6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하락 반전해 한 달 내내 약세를 이어갔는데요. 같은 기간 S&P500(-2.4%), 나스닥(-6.8%), 니케이225(-12.2%), 대만 가권(-13.2%)과 비교해도 코스피의 하락 폭은 유독 컸습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15회 발동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전체 횟수 중 총 9회가 올해 발생했고, 그중에서도 4회는 7월 한 달에 집중됐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밀집된 현상은 이번 하락이 완만한 경기 둔화가 아니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급락 그리고 일부 레버리지 상품 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증폭된 결과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반도체 주가 흔든 3대 우려
- 가격·경쟁·투자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반도체 펀더멘털
코스피 하락을 둘러싸고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우려점을 제시했는데요. 과연 그 우려는 무엇이고 실제로 타당한지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반도체 가격, 오를 만큼 올랐다?
먼저 반도체 가격에 대한 우려입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메모리 가격 자체의 하락이 아니라 상승률의 둔화 가능성인데요. 트렌드포스(TrendForce)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RAM 가격은 2분기에도 58~63%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3분기 이후부터는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여기에 대만 PC 업체들이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사용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는 뉴스가 더해지며 상승 지속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가격 상승률의 둔화를 곧 업황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7월 초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전체 공급계약의 30%까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또한 7월 29일 실적 발표에서 10여 개 고객사와 중장기 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언급했죠. 마이크론 역시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3~5년 기간의 장기공급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고객사를 장기 계약으로 묶어둘 수 있을 만큼 현재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률 둔화를 메모리 사이클의 정점으로 단정 짓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중국 CXMT의 부상은 진짜 위협이 될까?
두 번째 우려는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급부상입니다. CXMT는 7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첫날 공모가 대비 약 470% 폭등했고 장중 시가총액이 약 700조 원에 육박해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7월 28일 국내 반도체주 급락의 직접적인 방아쇠 역시 이 CXMT 상장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CXMT의 부상이 장기적으로 주시해야 할 위협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 위협이 지금 당장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CXMT의 생산능력은 상당 기간 중국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하는 데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HBM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비 2~3년의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여러 분석에 따르면 CXMT의 최선단 공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8~2019년경 구현했던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따라서 위협의 방향은 인정하되 이 위협이 수년 내 한국 반도체 실적을 훼손할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아직 과도한 해석일 수 있습니다.
3) AI 인프라 투자, 계속될 수 있을까?
마지막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이들은 현재 자체 현금을 초과할 만큼 막대한 투자를 단행 중인데요. 중국 문샷 AI의 오픈웨이트 모델* Kimi K3가 프론티어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대규모 CAPEX 투자의 당위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 학습이 완료된 AI 모델의 가중치(파라미터)를 외부에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
그러나 7월 마지막 주 진행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오히려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과 지속 의지를 확인시켜 준 자리였습니다. 우선 알파벳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고 클라우드 수주 잔고가 전분기 대비 늘어난 5,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6년 CAPEX 전망치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수주 잔고도 6,870억 달러로 늘었으며 CAPEX 계획을 유지하면서도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기조를 지켰죠. 아마존 역시 AWS가 18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메타는 비용 증가의 여파로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하지만 개인·기업용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진출 등 신규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인프라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는 7,500억 달러에 달하며 내년에는 1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됩니다. AI로 인한 'Computing is Revenue(컴퓨팅 자원은 곧 수익)' 흐름이 실적으로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투자와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사상 최고 실적과 반 토막 난 주가, 반전 기회일까?
- 우려는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 펀더멘털 유지 속 반등 여건 조성
7월 30일 기준, 메모리 반도체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을 달성했는데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5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상반기 누적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죠. 마이크론 역시 직전 분기 영업이익률 80%를 기록했는데요. 이를 정리해 보면 실적은 사상 최대인데 주가만 크게 빠진 셈입니다.

결국 최근의 급격한 하락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변동성이 증폭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급격한 조정을 거치며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고 반도체 섹터의 실적 개선과 펀더멘털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반등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당분간 높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AI가 주도하는 중장기 성장 흐름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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